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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 3-0 완승에도 웃지 못했다…조성환 "이명주 쇄골 골절 의심, 이겼다고 좋아할 수가 없다" [IS 승장]

“마냥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전북 현대전 3-0 완승에도 웃지 못했다. 팀의 주장이자 중원의 핵심인 이명주의 부상 이탈 탓이다. 조 감독은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조성환 감독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홈경기 전북전 3-0 완승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랜만에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었다. 팬분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다”면서도 “이명주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고 했다.이날 이명주는 전반 33분 정우재와 충돌 직후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교체됐다. 주치의 소견상 쇄골 골절 의심. 결국 이명주는 곧바로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동했다. 만약 골절 진단이 나오면 장기간 전열 이탈이 불가피하다. 핵심 자원의 부상 이탈 가능성에 조성환 감독의 표정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조 감독은 “현장에 주치의가 있었다. 쇄골 골절로 보이는 것 같다”며 “대신 아파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반대편 쇄골이라도 주고 싶은 심정이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겠지만,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래도 이날 인천은 전북에 3-0 완승을 거두고 약 한 달 만이자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후반 22분 델브리지의 선제골에 후반 45분 김도혁, 추가시간 무고사의 연속골이 터졌다. 경기를 앞두고 “결과만 따내면 경기력과 분위기가 다 오를 수 있을 것”이라던 바람대로 이상적인 결과를 따냈다.조성환 감독은 “모처럼 이겼지만, 앞으로 행보에 위기의식과 경각심을 가지고 더 철저하게 잘 준비해야만 어려움을 겪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부터, 코칭스태프부터 돌아보는 경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10라운드를 치른 경기들을 복기하면서 다음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이어 조 감독은 “1차적으로 수비에서 어려움이 없지 않아 있었다. 개인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전북으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실점을 안 한 덕분에 후반전에 반전을 꾀한 것 같다. 전술적으로도 코치들과 상의하면서 3-4-3과 3-5-2를 유기적으로 쓰면서 상대에 따라 대응했다”고 덧붙였다.조성환 감독은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은 김도혁에 대해 “골로 팀에 보탬을 줬다.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이명주 선수가 없는 자리에서 충분히 주장 역할을 하면서 팀을 리딩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엄청나게 축하한다고 전해달라”면서도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회복 잘해서 김천 상무전에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01 23:01
해외축구

“KIM, 때때로 자리 이탈…PK까지 헌납” UCL서 고전한 김민재, 최저 평점 혹평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고개를 떨궜다. 해외 언론에선 김민재의 플레이를 두고 혹평으로 입을 모았다.김민재는 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 뛰었다. 김민재가 UCL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건 지난 라치오(이탈리아)와의 16강 1차전 이후 처음. 에릭 다이어의 합류 이후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었으나, 동료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부상 여파로 김민재가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김민재의 UCL 복귀전은 ‘악몽’이었다. 뮌헨이 경기 초반을 주도한 상황, 레알은 토니 크로스의 스루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로 일격을 날렸다. 이때 비니시우스를 마킹한 게 김민재였는데, 그의 페인팅에 속아 역동작이 걸렸다. 두 선수의 스피드는 비슷했지만, 먼저 뛰어나간 비니시우스는 가볍게 김민재를 따돌리고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크로스의 패스,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이 공격적인 커팅을 시도한 김민재를 무력화했다.그럼에도 뮌헨은 후반 르로이 사네의 환상적인 왼발 동점 골과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PK) 골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뮌헨이 한 수 위 경기력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 다시 반복됐다.문제는 후반 막바지에 터졌다. 이번에도 김민재 쪽에서 불안한 모습이 나왔다. 루카 모드리치의 로빙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다시 김민재를 제치고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으로 실점은 막았지만,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후반 37분에는 김민재가 박스 안 호드리구를 저지하려다 반칙을 범하며 PK를 내줬다. 비니시우스가 오른쪽으로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뮌헨은 결국 홈에서 2-2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2실점에 관여한 김민재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스포츠 매체 90min은 “비니시우스를 따라잡으려 했으나 자리를 이탈했다. 호드리구에겐 PK를 헌납했다”라며 팀 내 최저 평점인 4점을 줬다. 이날 뮌헨 선수들 중 4점 이하를 받은 건 김민재가 유일했다.투헬 감독은 이례적으로 김민재의 플레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두 번이나 욕심을 부렸다. 첫 실점에선 너무 미리 움직였다. 두 번째 장면에선 공격적으로 수비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짚었다. 한편 노이어는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을 통해 “라커룸에서 실점 장면에 대해 얘기를 했다. 실수는 나오며, 이는 축구의 일부다. 김민재가 다음에 나쁜 경기를 할 것이라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그는 오늘 잘 했다. 몇몇 중요한 순간에 올바르지 않은 결정을 내렸을 뿐이며, 이는 축구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라며 변호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01 09:07
국가대표

날아간 PK와 득점…VAR에 아쉬움 삼킨 신태용 감독, 3·4위전서 파리행 도전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두 번의 비디오판독(VAR)에 의해 아쉬움을 삼켰다.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넘지 못한 신태용호는 3·4위전으로 향해 다시 한번 파리행 티켓을 노린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졌다.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무대로, 상위 3팀은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1956년 호주 멜버른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적이 없는 인도네시아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8강에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도하의 기적’을 썼다.인도네시아가 만약 4강에서 승리했다면 조기에 올림픽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이 대회 최강 팀으로 평가받는 우즈베키스탄을 넘진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속도·높이에서 모두 우위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전 “공수 전환이 대단한 팀”이라고 말한 신태용 감독의 평가가 4강전에서도 이어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시종일관 인도네시아를 압박했다. 특히 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적절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90분 내내 일정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국 후반전 쿠사인 노르차에프의 선제 결승 골과, 프라타마 아르한의 자책골을 묶어 2골 차 완승을 거뒀다.다만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분명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흐름을 바꾼 두 번의 VAR이 눈에 띄었다. 상황은 이랬다. 전반 26분 위탄 술라이만이 공격을 시도하다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토프의 깊은 태클에 쓰러졌다. 정확한 파울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웠고, VAR까지 이어졌는데 아쉽게도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진 않았다. 오히려 우즈베키스탄의 볼을 선언하며 의문부호를 낳기도 했다.더욱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에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에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는데, 후반 16분 아르한의 크로스를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압두보히드 네마토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무하마드 페라리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골대 구석을 갈랐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천금 같은 선제골. 하지만 해당 장면에 대해서도 VAR이 이어졌다. 경합 과정 중 인도네시아 공격수 라마단 사난타의 개입이 인정,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위기를 넘긴 우즈베키스탄은 직후 노르차에프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응수했다. 결국 체력이 떨어진 인도네시아는 끝내 우즈베키스탄의 공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의 슈팅이 5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는 행운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인 전력 차가 컸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쓰는 ‘도하의 기적’은 아직 유효하다. 오는 5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회 3·4위전에서 승리한다면, 68년 만의 올림픽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만약 패배한다면,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로 향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마지막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 김우중 기자 2024.04.30 05:30
프로농구

[IS 승장] ‘1패 뒤 1승’ 송영진 감독 “기분 너무 좋다…매 경기 ‘끝’이라고 생각”

송영진 수원 KT 감독이 활짝 웃었다. KT는 29일 오후 7시 KT아레나에서 벌인 부산 KCC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101-97로 이겼다. 앞서 KCC에 패한 KT는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분위기가 안 좋은 상태에서 값진 승리를 해서 너무 기분 좋다”면서 “허훈이 40분을 뛰었는데, 힘을 많이 내줬다. 배스도 후반전에 책임감을 느끼고 잘 해줬다. 그에 맞춰 디펜스를 잘해줬다. 확실히 저번 경기보다 좋은 경기였다”고 총평했다.허훈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22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송영진 감독은 “풀타임까진 아니어도 많이 활용하려고 했다. 오늘 총력전을 할 생각으로 컨디션 괜찮은 선수들을 길게 활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전반에 잠잠하던 에이스 패리스 배스가 후반 들어 폭발했다. 송영진 감독은 “작전은 아니었다. 배스가 국내 선수들과 잘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휴식을 취한 게 후반에 폭발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짚었다. 하프타임 이후 KT의 경기력이 확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송영진 감독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한다. 오늘 하고자 한 약속된 플레이를 하자고 했고, 에릭이 잘 버텨줘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하윤기가 이날 13점 10리바운드를 기록, 이전보다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송영진 감독은 “오늘 최준용이라는 숙제를 던졌는데도, 팀 내에서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희생적 플레이는 하윤기가 가장 많이 한다. 그 부분을 높게 사야 한다”고 칭찬했다. 앞선 첫판을 돌아본 송영진 감독은 “1차전에 너무 나중을 생각한 것 같아 자책했다. 매 경기가 ‘끝’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 선수들도 의지가 강한 만큼, 그렇게 나갈 생각”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9 22:31
해외축구

100% 아닌 황희찬, 51분 활약…“경기 내내 좋은 모습” 평점 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아스널을 상대로 선발 복귀전에 나섰다. 그는 사령탑이 예고한 시간보다 조금 더 그라운드 위에 머물렀으나,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황희찬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 EPL 34라운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6분 교체되기 전까지 약 51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직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2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아스널전에선 곧바로 선발 자리를 꿰찼다.전방을 맡은 황희찬은 초반부터 아스널 수비 사이를 노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8분엔 맷 도허티의 침투 패스를 받아 넘어지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견제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뒤이어 타완다 치레와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그의 슈팅을 돕기도 했다. 기세를 탄 울버햄프턴은 전반 30분 야쿠브 키비오르의 안일한 수비를 공략한 주앙 고메스가 드리블 뒤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강타하며 벗어났다.기회는 다시 아스널이 잡기 시작했다. 꾸준히 울버햄프턴의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결국 전반 45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박스 안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구석을 뚫었다. 아스널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전열을 가다듬은 후반전, 황희찬의 시간은 여기까지였다. 애초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의 출전 시간을 45분으로 제한할 것이라 예고했다. 황희찬은 후반 5분 만에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은 뒤, 마리오 르미나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이후엔 아스널의 일방적인 우세가 이어졌다. 후반전 아스널은 슈팅 16개를 퍼부었다. 골키퍼 조세 사의 손끝을 피하지 못하는 듯했지만, 추가시간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박스 안에서 패스 뒤 흘러나온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일단 다시 리그 1위(승점 74)를 탈환했다. 울버햄프턴은 리그 11위(승점 43)에 머물렀다.한편 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에게 평점 6점을 줬다. 매체는 “아직 경기 감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영향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면서도 “후반전 시작과 교체되기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최고 평점은 중원에서 분전한 부바카르 트라오레의 8점이었다. 영국 매체 90min 역시 황희찬에게 평점 6을 주며 “가능한 한 많은 노력을 했지만, 필요한 지원을 받진 못했다”라고 평했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날 51분 동안 패스 성공률 91%(10회 성공/11회 시도)·키 패스 1회·드리블 성공 1회·공격 지역 패스 1회·볼 경합 승리 5회·피 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최근 공식전 6경기 무승(2무 4패)을 이어간 울버햄프턴은 오는 25일 안방에서 본머스와의 29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4.21 08:43
국가대표

남은 건 ‘한일전’…황선홍 감독의 경계 “일본은 참가국 중 ‘톱’”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U-23) 감독이 일본 대표팀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제압, 대회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이어 일본 역시 아랍에미리트(UAE)를 2-0으로 꺾으며, 한국과 나란히 8강행에 오른다. 즉, 오는 22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한일전’은 조 순위 결정전이 되는 셈이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승점 6, 골득실 +3을 기록했다. 조 1위로 오르면 A조 2위(인도네시아)와 만나게 된다. 2위는 A조 1위(카타르)와 만나는 대진이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무대로, 상위 세 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4위 팀은 기니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최종 진출권 경쟁을 벌인다.대진상 조 1위로 오르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지만, 일본전을 앞둔 한국의 상태는 좋지 않다. 당장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서명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변준수도 경고 누적 탓에 결장한다. 남은 센터백은 이재원뿐이고, 이 경우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풀백 조현택이 대안으로 꼽힌다. 황선홍 감독 역시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묘수를 찾아내야 한다. 고민이 크다”면서 “어떤 형태로 일본전을 진행할 것인지는 코치진과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 역시 또 다른 고민거리다. 앞서 UAE와의 1차전에서는 경기 막바지 이영준의 코너킥 헤더 골로 간신히 승점 3을 확보했다. 이날 중국전에선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 쇼, 이어 이영준의 2슈팅 2골 활약 덕에 간신히 승리를 가져갔다.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가 잦았고, 수비진은 불안한 볼처리로 많은 기회를 내줬다. 황선홍 감독은 “예상했던 것보다 여러 가지 좋지 않았다”라고 인정하면서 “하프타임에 빌드업 체계를 바꿨다. 미리 교감이 있던 부분이다. 후반전 교체를 통해 또 구조를 바꿨는데, 선수들이 잘 수행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황선홍 감독은 일본 대표팀에 대해 “오랜 시간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기 때문에 그 부문에선 대회 참가국 중 ‘톱’이라고 본다”라면서 “전방 압박이나 다양한 빌드업 체계로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팀이다. 속도 면에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3:01
프로농구

[IS 승장] ‘PO 역대 첫 승’ 조상현 감독 “좋은 선수들 만나 행복 농구” 활짝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 첫판에서 승리 후 미소를 보였다. 그는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LG는 16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벌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KT를 78-70으로 꺾었다. 첫판에서 승전고를 울린 LG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내게 PO 첫 승을 안겨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정규리그 끝나고 내가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행복하게 농구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오늘 게임 보셨듯이 마지막에 흐트러졌지만, 70점대로 KT 공격력을 막았기에 수비로 이겼다고 본다. 중간에 10점까지 벌어졌을 때 디펜스나 속공으로 이겨냈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로 에릭과 배스가 들어왔을 때 수비 변화를 줬는데, 선수들이 적응해 줘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PO에서 3패만을 거둔 조상현 감독은 첫 승리를 거뒀다. 그에게도 특별할 만한 한 판이었다. 조 감독은 “좋은 선수들하고 2년째 하고 있다. 작년에 마레이 없이 허무하게 무너졌는데, 이번에 마레이, 국내 선수 중심으로 첫 승을 풀었다. 선수들과 계속 준비해서 좋은 역사를 써보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2주 동안 휴식을 취한 LG는 출발이 좋지 못했다. 조상현 감독은 “미팅 전에도 2주 정도 쉬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타트가 안 좋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5~6점 정도만 밀리자고 했다. 10점 정도까지 벌어져도 괜찮았다고 생각했다. 분위기가 전반에 우리 쪽으로 왔기에 괜찮다고 봤다”고 전했다. 양 팀의 첫판이 벌어진 코트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경기 전 선수들의 ‘흥분’을 경계한 조상현 감독도 심판 판정에 크게 반응하기도 했다. 그는 “6강 PO를 보고 선수들의 열정이 있다 보니 콜에 대해 민감하리라 봤다. 선수들에게도 냉정함을 지켜달라고 했는데, 콜에 대해 내가 예민하게 반응할 타이밍도 있을 것 같았다. (예민한 반응은) 선수들 보호 차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LG는 이날도 허훈과 패리스 배스를 잘 묶었다. 조상현 감독은 “훈이랑 배스가 6강에서 거의 50점 이상을 넣었는데, 둘을 20점대로 묶은 게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70점대 게임이 나온 것”이라며 자부했다.조상현 감독은 단테 커닝햄에 관해 “힘들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에 도착해서 토요일에 테스트하고 일요일에 하루 운동했다. 오늘처럼만 쿼터당 2~3분만 버텨줘도 조금씩 좋아질 것이다. 수비에서 리바운드 싸움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창원=김희웅 기자 2024.04.16 23:01
프로농구

[IS 패장] ‘허훈 26분 2점’ 송영진 감독 “빠른 판단과 패스로 공 빨리 돌아야”

송영진 수원 KT 감독이 창원 LG와 첫판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좀체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KT는 16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벌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LG에 70-78로 졌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전반의 좋은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해 아쉽다. 우리가 안 좋았던 부분이 다 나온 것 같다. 잘 추슬러야 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KT는 이날 LG에 12점이나 앞선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힘을 잃었다. 송영진 감독은 “(아쉬운 점은) 세컨드 리바운드와 턴 오버가 나왔다. 우리가 조금 더 유기적이고 이타적으로 나왔어야 했는데, 정규리그와 PO에서 안 좋았던 것들이 나와서 후반전 같은 게임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에이스’ 허훈이 이례적으로 침묵했다. 이날 허훈은 26분 1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단 2점에 그쳤다. 송영진 감독은 “원래는 포스트 쪽으로 공격이 들어갔다가 파생하려고 했는데, 여의찮았다. 허훈에게 당연히 타이트하게 붙을 텐데, 조금 더 주고받는다든지 해야 한다. 조금 더 빠른 판단으로 패스가 나가야 공이 잘 돌 것 같다. 찬스는 날 텐데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는 다음 문제다. 공이 잘 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리스 배스는 24분 51초를 소화, 다소 아낀 감이 있었다. 송영진 감독은 “배스가 혼자 풀어보려는 성향이 보였다. 배드샷이 나와 속공의 빌미를 줬고, 흐름 상 조금은 끊어갈 필요가 있었다. 흥분을 가라앉히려고도 했다. 벤치에 있으면서 냉정을 찾고 하길 바랐다. 마이클도 마레이를 막으면서 잘 풀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창원=김희웅 기자 2024.04.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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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진심합심] 좋은 비유의 힘, 코칭의 언어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잘해보고 싶습니다. 멋진 비유를 좋은 타이밍에 던지는 겁니다. 말을 할 때도,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려다 보면 이것도 넣어야 하고 저것도 빼지 못해 길어지는 것이 고민입니다. 내용과 형식이 어느새 딱딱해집니다. 기자를 할 때, 야구단 프런트를 할 때, 코칭을 할 때마다 그렇습니다. 누군가 상황에 어울리는 비유를 잘 쓰는 경우 눈길이 가고 메모도 해 봅니다. 미디어나 책에 소개된 여러 분야 전문가의 말과 글 중에서 좋은 내용을 따라 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왜 비유를 써야 할까요.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2022~23시즌 트레블의 여정을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축구팀으로 꼽히는 맨시티의 속을 보여줍니다. 편집된 내용이지만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단이 어떻게 케미스트리를 발휘하는지, 조직의 역학 관계는 어떻게 형성되는지, 팀의 전략 전술과 훈련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축구계를 넘어 최고의 스포츠 지도자로 불리는 맨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는 어떻게 그의 집요함을 개성 강한 선수들에게 주입하고 이끄는지도 이 다큐의 핵심적인 볼거리입니다. 알려진 대로 펩은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 댑니다.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기도 하지만 때론 절제하며 언어의 템포를 조절합니다. 반전이 필요한 후반전을 앞둔 라커룸에서 짧지만 강렬한 한마디. "나는 전사들이 필요해(I want my warriors)!"지난달 말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당시 KB국민은행의 김완수 감독은 우리은행과의 2차전을 앞두고 선수단 미팅에서 자연 다큐멘터리를 틀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사슴이 사자를 들이받고 구사일생의 기회를 얻는다는 내용입니다. 정규시즌을 우승한 국민은행이 상대에게 1차전을 내준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던 경기를 져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어 말하는 대신 영상을 보여줬다.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대한 메시지였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동욱 전 NC다이노스 감독은 일찌감치 뛰어난 야구 수비코치로 정평이 나 있는 분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신체적인 반복 훈련만으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선수가 동작의 개념과 느낌을 이해하도록 다양한 말의 표현, 특히 비유를 곧잘 섞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캠프 장면이 있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장면을 떠올려 봐. 그 에너지를 어떻게 흡수해야 할까.”내야수가 처리하는 강한 땅볼 타구를 글러브로 핸들링할 때 부드럽게 연결하는 동작을 설명할 때였습니다. 빠르고 쉽게 이해하도록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이미지를 활용, 심플하게 핵심을 공략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술적인 코칭에서도 감각적인 느낌을 이렇게 전달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심리 코칭 분야에서도 비유를 많이 씁니다. 고민 있는 고객에게 이슈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게 시켜 보고, 코치가 고객의 말을 정리해 돌려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유나 은유 같은 비유의 방법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직관적이어서 공감도 쉽게 이뤄집니다. 머리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건드립니다. 창의적인 방법을 유도하는 데 꽤 효과적입니다. 비유적 표현이 시뮬레이션 효과를 줘 경기력을 올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최근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고민하는 고객에게 “지금 홈런을 노리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잠시 뜸을 들인 뒤 “지금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게 더 필요하네요”라고 답하더군요. 저도 그분도 서로 웃었습니다. 조직 구성에 착수한 어느 방송사 리더와 이야기를 할 때였습니다. “본부장님 조직의 센터 라인은 어때요”라고 물었습니다. 야구에서 센터 라인은 포수-유격수-중견수로 이어지는 수비의 중심축을 말하는 용어로, 좋은 팀을 만들 때 먼저 고려해야 하는 포지션입니다. 당시 여러 후보와 방향성을 살피던 그의 얼굴이 조금 폈습니다. “그러게요, 우선순위가 가려지네요.”비유도 쓰는 사람이나 듣는 상대가 개념이나 상황을 서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 경우 두 분 모두 야구를 잘 아는 분이었습니다. 야구 덕분에 제 비유가 좀 늘었군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4.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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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즐라탄’ 김현 “카즈키한테 오마카세 사줘야겠어요”

수원 삼성의 ‘즐라탄’ 김현이 동료 카즈키에게 멀티 골의 공을 돌렸다. 수원은 10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은행 K리그2 2023 6라운드 홈 경기에서 5-1로 대승했다. 지난 7일 충북청주FC를 꺾은 수원(승점 12)은 시즌 첫 연승을 달성, FC안양(승점 13)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뮬리치 대신 피치를 밟았다. 김현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27분, 카즈키가 처리한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카즈키가 처리한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멀티 골을 작성했다.경기 후 김현은 “우리가 우승까지 가는 데 있어 오늘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자신감을 찾은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만족을 표했다. 두 골을 도운 카즈키와 찰떡 호흡을 보였다. 둘은 수원의 새로운 무기로 떠올랐다. 김현은 “안 그래도 오마카세 이야기를 하더라. 한 번 사줘야 할 것 같다. 카즈키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전술을 맡는 코치진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직전 충북청주FC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 골을 기록한 김현은 벌써 지난 시즌 득점(2골) 기록을 넘어섰다. 그는 “작년에는 초반에 큰 부상이 있었고 전반기에는 수술도 해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올 초에도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지금 피지컬 트레이닝을 통해 많이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경기 득점에도 전남전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김현을 벤치에 둔 것을 ‘전술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은 “후반전에 반전의 경기력을 준비하셨던 것 같다. 감독님 선택으로 대량 득점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스트라이커인 김현이 두 골을 넣으면서 수원은 ‘빈공’ 고민을 털게 됐다. 염기훈 감독은 공격수들의 득점을 위해 슈팅 훈련을 같이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은 “우리는 전혀 부담되지 않았다. 분위기 자체가 딱딱하지 않다. 훈련할 때도 감독님과 같이한다. 즐겁게 하고 있다”며 “감독님은 같이 슈팅 훈련도 하지만, 많이 알려주신다. 왼발 하면 염기훈 감독님이기 때문에 훈련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3년 연속 K리그1 무대를 누빈 김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부행을 택했다. 그는 “항상 모든 선수가 우승 목표 하나를 보고 달려가고 있다. 지금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시즌을 마칠 때까지 완벽한 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보다 더 단단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달리고 있다”고 했다. 김현은 2022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8골을 넣은 게 커리어 하이다. 그는 “두 자릿수 득점을 하고 싶다”면서도 “수치로 정하기보다 매 경기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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